미 해군 연료전지 첩보기 23시간17분 연속비행 세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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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 무인 첩보기 '이온 타이거' 가 23시간 17분간 날아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사이언스데일리 15일자에 따르면 '이온 타이거'는 지난 9일 미국 사우스타코타에 있는 애버딘 비행시험장에서 이륙한 뒤 무선 조종을 통해 만 하루를 비행한 뒤 10일 착륙했다. '이온 타이거'는 미 해군연구청의 비밀 프로젝트로 2005년부터 미해군연구소 등 4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무인첩보기다.

연료전지는 기존의 내연기관보다 효율이 4배가 높고, 중량기준으로 전기 배터리보다 7배나 많은 출력을 낸다. 소음과 엔진 열이 거의 없어 적에게 들킬 염려가 적고, 비행시간이 길어 무인첩보기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온 타이거 본체 무게는 약 17kg으로 2kg의 영상·통신장비를 실을 수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미 해군은 함정에 이온 타이거를 싣고 다

니다가 적진을 정찰하고 어뢰를 탐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군도 KAIST와 함께 연료전지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는 2008년 12월 KAIST 권세진 박사팀이 개발한 연료전지 UAV 성능실험을 했다. 무게 2kg의 이 UAV는 손으로 던져 날리는 방식인데 1시간32분 동안 날아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할때 발생하는 전류의 흐름을 이용한 발전장치다. 수소는 물이나 메탄올 등에서 얻으며 이 수소가 공기중의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전기가 발생한다. 연료전지의 폐기물은 순수한 상태의 물(H2O)이기 때문에 완전 무공해 에너지다.연료전지는 일반 축전지와는 달리 연료(수소)가 계속 공급돼야 전기를 발생한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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