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성장률 4.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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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7~9월)에 연율 4.8% 성장, 분기성장률로는 올들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1.9%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상무부는 기업과 정부의 소프트웨어 대량 구매를 비롯한 신규 설비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이 고성장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의 지표가 되는 고용비용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고용비용지수는 1.1% 였다.

이로써 지난 9년간 호황을 구가해온 미 경제가 최근 일시적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다시 저물가.고성장의 궤도에 재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장이 열리자마자 2백포인트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록 고용비용은 감소했으나 경기가 여전히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어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 AF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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