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중간점검] 모금액 지난 대선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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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내년 미 대선을 노리는 후보 지망자들간에 '돈 모으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돈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 진영. 이달 15일 현재 5천8백만달러를 모았다.

다음은 앨 고어 부통령으로 2천4백만달러. 고어의 당내 경쟁자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도 월가(街)의 정치자금을 독차지하며 2천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스티브 포브스(공화) 역시 출판재벌답게 2천80만달러를 모금했다.

공화당 엘리자베스 도울과 댄 퀘일이 "돈 없으면 출마도 못하나" 라며 사퇴한 것을 보면 내년 미 대선은 '돈잔치' 로 얼룩질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선거직전 연도인 올해 9개월동안 1억9천6백20만달러가 선거자금으로 몰렸다. 96년 대선 직전 연도인 95년 같은 기간에 걷힌 9천2백만달러의 2배를 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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