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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변신’은 무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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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클래식 정장에 행커치프를 꽂아라
내 몸에 딱 맞는 수트의 정석 ‘ZEST’

황현구 ZEST 사장이 추천한 울 재킷. 황 사장은 이 재킷이 올 가을 유행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조영회 기자]

천안 신부동에 있는 ZEST는 화이트 톤의 실내 디자인으로 눈에 띄는 남성정장 전문점이다. 2년 전인 2007년 문을 열었다. 그 옆으로 블랙 톤의 실내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잡화점 ‘ZED’가 올해 오픈 했다.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 탓에 고객들이 선뜻 들어가기 망설이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매장 안에는 기대 이상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옷들이 준비돼 있다. 셔츠는 3만~4만원, 재킷은 5만~11만원, 바지는 4만~5만원대에 판매된다. 기획으로 나온 트렌치코트는 8만9000원에 만나 볼 수 있다.

올 가을 남성복 유행패턴 중 하나인 모던 클래식수트가 즐비한 ZEST의 멋쟁이 신사 황현구(36)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천안에 ZEST 매장을 열게 된 계기는.

“4년 전 GAPMAN이란 이름으로 신부동에 남성복 매장을 처음 열었다. 10년간 서울에서 패션관련 회사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정장을 판매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러던 중 200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ZEST라는 새 간판을 내걸었다. 모던하면서 트렌디한(유행에 민감한) 수트가 주를 이루는 ZEST매장과 유니크한(독특한) 디자인의 남성복과 수제화,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ZED가 있다.”

-어떤 고객들이 주로 매장을 찾나.

“20대 중·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세미 정장을 즐기는 20대가 늘고 있어 젊은층에서도 많이 찾는다. 또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연예인협찬 의뢰나 스타일링 제안을 받기도 한다. 2008년 대학가요제 때 대상을 수상한 파티캣츠팀도 맞춤 정장으로 직접 스타일링 했고 슈퍼주니어의 예성, 가수 피노키오도 우리 매장 옷을 입는다.”

-천안에 맞춤정장을 찾는 고객이 많나.

“우리 매장 맞춤정장은 꽤 많은 매니어 층을 보유하고 있다. 예전에는 남성들이 신체 사이즈보다 약간 큰 수트를 입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여성복처럼 허리선이 날렵하고 피트(몸에 딱 붙는 스타일) 되는 정장이 유행이다. 그러다 보니 기성복보다는 맞춤정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과 함께 찾는 부모님, 첫 직장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 찬 사회 초년생들도 많이 찾는다. 사이즈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원단까지 선택하기 때문에 나만의 정장이 된다. 가격은 26만원부터 시작한다. 원단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옷은 어디서 구입하나.

“주로 동대문 디자이너숍을 이용한다. 4년 정도 남성복만 파고들다 보니 동대문에서 잘나가는 남성복 디자이너 숍은 거의 섭렵했다. 그 중에서 디자인과 수트의 라인이 좋은 곳을 골라 구입한다. 또 일년에 2~3번 해외에서 아이템을 구입한다. 가격대도 적당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이 많은 곳은 홍콩이다. 얼마 전에는 이탈리아에 괜찮은 아이템이 있을까 해서 시장조사를 나갔는데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포기하고 돌아왔다.(웃음)”

-올 가을 에지남이 될 수 있는 남성복을 ZEST스타일로 추천한다면.

“작년 가을 정통 유로피안 클래식 수트가 남성복에서 강세였다면 올 가을에는 클래식 스타일에 여성적인 디테일을 가미한 에지 클래식 룩이 주목 받고 있다. 수트는 무늬 없는 솔리드 물의 단정한 스타일 또는 연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수트로 은은한 멋을 냈다. 클래식하고 모던한 수트에 컨버스화나 로퍼 등을 가볍게 코디 한다면 ZEST스타일의 댄디 룩 완성이다. 행커치프도 룩을 완성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넥타이와 동일한 소재의 제품보다는 비비한 컬러 톤의 제품을 선택해 조화 속의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 ZEST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1시
신상품입고:매주 화·금요일
문의전화:(041)555-7608
위치:신부동 엔젤리너스 커피숍 맞은편

조민재 인턴기자

계절감 있는 보타이 매치에 헌팅캡 써라
멀티 레이어드 코디 빈티지숍 ‘출입금지’

강진규 ‘출입금지’ 사장이 올 가을 패션아이템 중 하나인 헌팅캡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영회 기자]

천안 신부동 빈티지 스타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출입금지. 이 곳의 강진규(26) 사장은 2006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빈티지 의류숍을 운영하다 1년 전 신부동으로 옮겨왔다. “상권이 천안역에서 신부동으로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매장을 이전하게 됐다”는 그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살려 매장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곳곳에 걸린 LP판과 턴테이블, 무심한 듯 쌓인 옷들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한다. 젊은 나이에 의류사업에 뛰어들어 나름의 스타일을 구축해가고 있는 강 사장은 온라인쇼핑몰 운영 당시 직접 피팅 모델로 나설 만큼 스타일리쉬한 면모를 자랑한다. 그의 스타일에 반해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다. 젊은 감각으로 올 가을 또 다른 댄디 스타일 선보이고 있는 출입금지의 강 사장을 만나봤다.

-고객들의 연령층은.

“20대 초·중반 고객들이 많다. 특이한 점은 남성의류를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보타이(일명 나비넥타이)와 모자, 안경 등 액세서리가 다양해 남자친구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여성 고객도 많다. 비율로 보면 반반 정도다. 요즘에는 수트에 다양한 빈티지 아이템인 프린트 티셔츠와 니트 베스트, 가죽재킷 등을 믹스&매치하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30대 남성들도 매장을 찾아온다.

-요즘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은.

“올 가을에는 체크패턴의 옷들이 인기다. 그 중에서 체크남방과 재킷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색상도 블랙 일색에서 벗어나 네이비와 다크그레이, 초콜릿 브라운 등 복고풍 컬러가 대세다.”

헌팅캡 2만원, 재킷 5만8000원, 베스트 3만3000원, 보타이 1만원, 체크남방 2만7000원, 드레스팬츠 4만원. [출입금지]

-가격대는 어떤가.

“체크남방은 2만원 후반부터 3만원 중반대다. 일반 프린트 티셔츠는 2만5000원 정도다. 청바지는 5만원 후반대가 많고 야전점퍼는 7만원 후반대다. 패션소품은 헌팅캡은 2만원에, 30여 종이 넘는 보타이는 1만원에 판매한다.”

-옷을 들여올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두나.

“천안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부동에 의류매장이 몰려있다 보니 예쁜 디자인에 공을 들인다. 예쁘면서 너무 튀지 않는 스타일로 다양한 스타일에 겹쳐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들여온다.”

-20대가 입는 댄디 스타일은 어떤가.

“소재와 패턴,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할 줄 아는 게 20대의 스타일이다. 체크, 트위드 그리고 헤링본 등의 클래식한 패턴의 재킷에 니트 스웨터 또는 베스트를 매치하면 보온성과 활동성까지 겸비한 실용적인 코디가 된다. 하의는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이른바 배기팬츠를 입어 멋을 더할 수도 있다.”

-출입금지 스타일로 패션제안을 한다면.

“체크 재킷에 기모 있는 면 팬츠를 매치했다. 상·하의를 같은 패턴으로 입기보단 비슷한 컬러의 톤온톤(동일한 계열의 색을 매치하는 방법)으로 코디해 세련된 멋을 더했다. 계절감 있는 컬러와 넥카프, 보타이, 헌팅캡 등으로 개성을 강조했다. 스리피스의 완벽한 수트 룩이 부담스럽다면 라이더재킷을 입어 캐주얼 댄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조민재 인턴기자

# 출입금지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신상품입고 : 매주 토요일
문의전화 : (041)523-6367
위치 : 신안동 주민센터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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