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흐름] 美증시 금융株·첨단업종 반등 기대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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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난주 주가폭락 우려에서 벗어난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월가는 일단 이번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다음달 6일까지 상승 또는 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 '미 여야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 사이의 벽을 허무는 은행법 개정에 합의한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들의 증권.보험업 진출 허용으로 시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등을 주축으로 한 금융관련주가 이번주 중 뉴욕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3분기 기업실적이 지난주에 이어 또 한차례 뉴욕 증시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할 지도 관심사다.

25일(현지시간)어메리칸 익스프레스.셰브론.엑손.텍사코.유니온 카바이드에 이어 26일에는 컴팩.루슨트 테크놀로지.모빌.노텔, 그리고 27일엔 아마존의 3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테크놀로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보다 높게 발표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들 '기업들이 주가를 어느 정도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4.0%로 높아질 것이란 예상(S&P)과 함께 8월중 미국의 무역수지적자폭(2백41억달러)이 당초 예상치(2백49억달러)보다 다소 개선된 점도 호재. 그러나 인플레 압력 등 주변여건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았았다는 점을 들어 증시가 또 한차례 요동치거나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모건 스탠리의 바이런 빈 수석분석가는 "올해중 '뉴욕증시 상승세에 비추어 볼 때 '10~20%의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반영될 시기는 연말장세밖에 없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첨단기술관련 업종들의 수익증가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이같은 수익 전망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더이상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28일 발표되는 3분기 경제성장률(GDP)과 고용비용지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요인으로는 27일에 열리는 일본중앙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결정이 엔고의 흐름을 좌우, 결국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 발표되는 광공업생산과 29일에 발표되는 9월중 실업률도 주목된다.

코메르츠증권의 투자전략가인 오니시 쓰바사는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도 큰 변수" 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3월결산 기업들의 중간결산 발표가 27일 소니에 이어 이번주부터 속속 발표될 예정이어서 실적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며 "이번주는 대체로 큰 폭의 등락이 없는 조정장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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