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싸움' 법정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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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부고속도로 판교 톨게이트 통행료 납부 거부운동을 둘러싸고 분당주민들과 도로공사측이 서로 맞고발하는 등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분당 입주자대표 협의회(회장 高晟河)와 판교 통행료폐지 추진위원회(위원장 南孝應)는 4일 정숭렬(鄭崇烈)사장 등 도공 임직원 1백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도공 직원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7시부터 판교 톨게이트에서 통행료 미납차량의 통행을 막고 운전자들을 집단 폭행, 협박했다" 고 밝히고 "이로 인해 통행료를 납부한 차량마저 소통에 지장이 있었다" 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도공측도 지난달 29일 통행료 거부운동을 주도한 南위원장과 高회장 등 2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도공측은 고발장에서 "주민들이 불법 통행료 거부운동을 벌이면서 도공 직원들의 업무와 주변 교통소통을 방해했다" 고 밝혔다.

한편 강동대교 인근의 구리.토평 등 두 곳의 톨게이트 폐쇄를 위한 시민운동을 추진중인 경기동부 환경운동협의회(회장 김재환)는 4일 물리적인 행동에 앞서 자신들의 입장을 도로공사 등 관계 당국에 전하는 등 추가 절충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러나 전단 10만장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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