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선발대 19일 동티모르 도착…호주등 200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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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닐라.딜리.뉴욕 AP.AFP=외신종합]호주 등 6개국 2천여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다국적군 선발대가 19일 호주 다윈을 출발, 동티모르에 도착한다.

호주의 더글라스 라이딩 공군 중장은 17일 마닐라에서 올랜도 메르카도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난 뒤 이같이 밝히고 "선발대에는 호주.필리핀.영국.뉴질랜드.싱가포르.태국이 참여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과 인도네시아군간의 충돌을 의식, "인도네시아는 다국적군에 철저히 협력해야 할 것" 이라고 촉구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이날 "인도네시아군이 다국적군을 공격하면 국제사회의 집단 대응을 부를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군은 17일부터 철수를 시작해 8천여명의 병력이 서티모르 접경도시인 아탐부아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군 철수가 시작됨에 따라 17일 동티모르에는 40t의 구호물자가 3대의 수송기를 통해 공중 투하됐으며 난민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편 유엔 소식통은 17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동티모르 주둔 다국적군에 군병력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중남미 국가로서는 처음이다. 다국적군을 지휘하는 호주의 요청에 따라 파병을 결정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각각 60명.50명의 병력을 파견한다.

이로써 다국적군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한국을 비롯, 25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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