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펜팔로 찌아찌아족 한글 공부 돕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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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글을 부족어 표기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본지 10월 9일 12면, 10일 10면)을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에 위치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인 ㈜성광 플라이의 사장과 직원들은 10일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고 있는 찌아찌아족 고등학생들에게 한글 교과서를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에 있는 희망나눔봉사단 후원회의 우종순 회장도 현지 학생들을 도울 방법을 본지에 문의했다. 충주에 사는 김중일(자영업)씨는 “어릴 적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는데, 한글을 배우겠다는 찌아찌아족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연락처를 의뢰 하는 등 10여 명의 독자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찌아찌아족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 왔다. 부톤 섬 찌아찌아족에게 직접 도움을 주려면 바우바우시청 무크민 기획국장(Mrmkm_37@yahoo.com)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62-81245872001)로 문의하면 된다.

◆현지 파견 한국어 교사 모집=그동안 한글 보급 사업을 펴온 훈민정음학회는 12일 찌아찌아족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 자격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원’ 자격증 3급 이상 보유자다. 학회가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를 부담한다. 그러나 자원봉사 성격이어서 급여는 없다. 희망자는 학회 홈페이지(www.scripta.kr)에 있는 양식으로 지원서와 이력서를 작성해 24일까지 담당자 e-메일(ciacia1009@gmail.com)로 보내면 된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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