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열린 국민회의 의총에선 표심 (票心) 을 의식한 소줏값 논쟁이 뜨거웠다.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조세형 의원은 "소주세율 인상방침에 대한 서민층의 반발 등으로 소주 사태가 심각하니 이를 취소하든지 연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를 받아 서정화 (徐廷華) 의원은 "내년부터 소줏값이 9백20원으로 오르면 음식점 등에서는 3천원을 받을 것" 이라며 "소줏값 하나로 (내년 선거는) 끝난다" 고 흥분했다.
김명섭 의원 등 상당수가 이에 동조했다.
제2.3정책조정위원장인 장성원.정세균 의원이 급히 나서 "세계무역기구 (WTO)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며 설득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의총 뒤 임채정 정책위의장은 "이견이 많지만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당정간 재협의를 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못박았다.
이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