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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자금난 한고비 넘겨…채권단, 자금지원등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대우그룹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에 포함된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유예와 자금지원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투신권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던 대우그룹 워크아웃이 일단 어려운 고비를 넘겼으며 대우 자금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채권단은 7일 3차 협의회를 열고 지난 4일 2차 회의에서 부결됐던 ㈜대우.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 등 5개사에 대해 채권행사를 유예해주고 상업어음 할인과 수출입관련 한도 거래여신도 기존 약정한도를 되살려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단 대우그룹 보증회사채에 대해서는 대우 계열사가 정상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기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서울보증보험 등 보증기관이 책임지는 선에서 합의했다.

현재 대우그룹의 보증회사채 규모는 모두 7조5천억원으로 대부분이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을 떠안고 있으며 이자지급분은 4천억원 정도다.

이와 관련,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자체 대지급 여력이 없어 결국 채권단과 정부가 협의해 이자지급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줘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에 4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면서 받아둔 담보부 기업어음 (CP) 의 이자에 대해서는 추후 계열사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도확대 방식의 자금지원 방안이 통과됨에 따라 12개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에 ▶원화 약 2천8백억원 ▶외화 약 7억달러 등 총 1조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단 긴급운영자금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열사별 채권단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한빛은행 등 대우전자.대우전자부품의 채권단은 7일 오후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두 회사에 외상수출어음 (D/A) 매입용으로 3억4천만달러, 수입신용장 개설에 8천만달러 등 총 4억2천만달러를 우선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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