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ㅈㅁㅍ옹ㄴㅌ?…IT 기업 로고 한글로 옷 갈아입다

중앙일보

입력

9일 한글날을 맞아 포털사이트ㆍ온라인 쇼핑몰 등이 한글 문양의 로고로 옷을 갈아 입었다.

다음(daum)은 이날 초기 화면 로고를 한글로 바꾼다. ‘우리말 맞추기 퀴즈’도 진행한다. 다음은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메이저가 한글날을 맞아 진행한 한글 브랜드 인식조사에서 국내 한글 브랜드 중 2위(1위 푸르지오, 3위 참이슬)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국계 포털인 구글도 로고를 한글로 바꿨다. 구글은 한글‘구글’ 대신 ‘ㄷㅈㅁㅍ옹ㄴㅌ’이라는 글자를 로고 대신 띄웠다. 바로 한글의 자음이 모양을 나타낸다는 점에 착안해 ‘Google’을 한글로 표현했다. 알파벳‘o’는‘ㅁ’과 ‘ㅍ’로, ‘g’는 비슷한 모양의 한글‘옹’으로 바꿨다.

옥션 역시 홈페이지를 고객들이 창작한 한글 로고로 단장했다. 7일 막을 내린 옥션 한글 로고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이다.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회원(twin2018)의 옥션 한글 로고 작품은 ‘대한민국 일등 옥션’이라는 활기찬 손 글씨체가 돋보인다.

옥션 온사이트 마케팅팀 이택천 팀장은 “고객 참여형 기념 행사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멋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초록색 한글 로고와 함께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사용자들의 손글씨 로고를 선보였다. 네이트 역시 ‘한글날 시월구일’이라는 글귀와 함께 로고를 한글로 바꿨다. 야후 코리아는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로고에 덧붙였다. KTH의 파란ㆍ하나포스ㆍ드림위즈 등도 훈민정음과 세종대왕을 배경으로 디자인했다. 프리챌도 로고를 한글로 바꾸고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삽입했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는 한글 표기로 된 음료컵을 선보였다. 이번 새 음료컵의 달라진 부분은 뒷면으로 그동안 영어로만 표기돼왔던 스타벅스의 환경 보호 캠페인 ‘셰어드 플래닛(Shared Planet)’이 한글로도 동시에 인쇄됐다. 앞면에는 기존 컵과 마찬가지인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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