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로씨 귀국준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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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김희로씨의 귀국을 앞두고 분주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 …金씨는 명함의 글자에서부터 석방때 입을 옷과 신발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박삼중 스님은 "金씨는 양복을 입고 출감한 뒤 부산 도착때는 한복 차림이 된다" 고 말했다.

한복은 金씨의 어머니 박득숙 (작고) 씨가 만들어 놓은 20여벌 가운데 모시 옷을 입기로 했다.

또 본인 요청으로 한국에서 5일 흰 고무신 두 켤레가 공수될 예정이다.

○ …인질사건 당시 金씨의 투항을 설득했던 니시오 마사히데 (西尾正秀.75) 전 시미즈 (淸水) 경찰서 형사부장은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金씨의 출발 당일 나리타 공항으로 나가 金씨를 배웅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김희로씨의 가석방 사실을 전한 후 거의 관련 뉴스를 다루지 않아 '의도된 침묵' 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쿄 = 강진권.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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