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점] 9월증시 900~1,000서 움직일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이달 주식시장은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당분간 주가지수 900~1, 000선에서 등락을 보이는 혼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 현대. LG. 대신. 삼성. 굿모닝. 동원. 한화. 동양. SK증권 등 10대 증권사 (98년 주식거래대금 기준) 들은 이같은 장세 진단을 바탕으로 엔화강세수혜주와 실적호전 우량주 등을 월간 추천 종목에 많이 편입시켰다.

◇ 장세 전망 = 9월 장세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대우사태의 처리와 엔화강세로 집약됐다.

대우사태와 관련해서는 시장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과 정부의 신속한 조치로 이달 중순 이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대우.현대증권 등은 주가가 이달 중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며 1, 050선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동원.동양.SK 등은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쪽이었다.

동원경제연구소 온기선 기업분석실장은 "엔달러 환율이 1백10엔대 아래로 내려가는 등 엔화 강세가 심화되거나 대우자동차와 GM과의 협상이 결실을 맺는 것과 같은 대형호재가 나와야 주가는 다시 상승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단 840대에서 저점을 형성한데다 900선 아래에는 상당한 대기매수세력이 있어 돌발 악재가 없는한 900선이 급격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추천종목 = 지난달에 이어 삼성전자가 8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최고 관심 종목임을 그대로 드러냈다.

22만원대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반도체주에 엔강세수혜주.실적호전주 등 여러가지 테마군에 걸리는 우리 증시의 대표종목이라는 평이다.

이밖에 삼성전기.포항제철.한국전력.현대전자 등이 5개 증권사로부터 유망 종목에 선정됐으며 한국통신.현대중공업.LG정보통신도 4개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최근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현대중공업의 추천횟수 (지난달 1개사)가 많아진 반면 지난달 6개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현대자동차는 이달 SK증권에게만 추천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현대산업개발 등 5개 건설주가 추천종목에 올랐고 3개 삼성계열사 우선주가 새롭게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단독 추천된 종목은 40개, 2개 이상의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은 종목은 17개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투자유의점 = 아직 시장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만큼 보수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목 투자의 경우는 철저하게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을 바탕으로하고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일부 개별 중소형주를 선택하는 분산투자가 적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각 증권사의 8월 예측에 대한 평가는 내일 (9월2일자)에 게재됩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