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사위, 옷로비 진상조사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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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법사위는 18일 경찰청과 법무부로부터 보고를 듣는 것으로 옷로비 진상조사 활동을 개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찰청을 상대로 ▶강인덕 (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 (裵貞淑) 씨와 최순영 (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 (李馨子) 씨에 대한 대질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점 ▶배정숙씨의 옷값 대납 요구의 법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내사와 검찰수사의 결론이 다른 점 등을 문제삼아 짜맞추기식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김광식 (金光植) 경찰청장은 "김태정 (金泰政)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 (延貞姬) 씨가 사직동팀 조사에서 '98년 12월 26일 라스포사 정일순 (鄭日順) 사장이 트렁크에 실어 집으로 배달했다는 호피무늬 반코트를 99년 1월 2일 한차례 입었다' 고 말했다가 두차례에 걸쳐 번복했으며, 최종적으론 입지 않았다고 했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安商守) 의원은 연정희씨가 앙드레 김 등에서 수백만원대의 고급의상을 구입한 적이 없다는 사직동팀 내사결과에 대해 "사직동팀이 연정희씨가 앙드레 김에서 구입한 8백만원 상당의 검은색 앙상블 (원피스의 일종) 을 입고 있는 모습을 사진 찍었다" 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으나 金청장은 이를 부인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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