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 사이버 취업문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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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전자상거래 (EC) 관련 업종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인터넷 쇼핑몰 업체를 비롯해 종합상사.소호 (SOHO) 형 전자상거래 업체에 이르기까지 관련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골드뱅크.메타랜드.인터파크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 벤처업체들이 하반기에도 대규모 사업확장에 나서는데다 인터넷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종합상사 등 일부 대기업들도 유관 인력을 꾸준히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전문지 리크루트 관계자는 "인터넷업체인 만큼 채용공고를 홈페이지만 내는 경우가 많아 취업 희망자들은 인터넷상 공고를 꾸준히 탐색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구인 현황 = 연초 30여명이던 직원수가 최근 90명까지 급증한 데이콤 인터파크의 경우 하반기 40여명 정도를 수시 채용할 계획. 현재도 웹디자이너 등 10명 안팎의 경력사원을 모집중이다.

메타랜드는 상반기에 인턴사원 6명을 정식 직원으로 발령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경력사원을 중심으로 10명 안팎을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인터넷경매는 올초 5명이던 인원이 50명까지 늘어난 데 이어 조만간 코스닥시장 진입을 목표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인력 수요가 많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코스닥 등록으로 자금여력을 확보한 골드뱅크는 이달 들어 45명을 신규 채용함으로써 올초 50명이던 직원수가 1백45명으로 늘었다.

조직이 계속 커지는데다 10여개 관계회사에서도 일부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내 적잖은 인터넷 관련 인력수요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한솔CSN이 운영하는 사이버쇼핑몰 한솔CS클럽도 지난달 20여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연내 추가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40명의 인터넷 전문가를 뽑은데 이어 프로그래머 등 20명 정도 인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 어떤 직종인가 = 대체로 웹디자이너.프로그래머 등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인터넷 사업관련 콘텐츠 기획이나 텔레마케터.영업관리 등 마케팅 인력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가 다양한 편.

대졸 미취업자보다는 20대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경력 직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느닷없이 공고를 내고 뽑는 수시 채용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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