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닭살 커플’ 노먼-에버트 15개월 만에 결별,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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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를 다정하게 관전하고 있는 그레그 노먼-크리스 에버트 커플. [중앙포토]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그레그 노먼(54·호주)과 크리스 에버트(55·미국)가 결혼 1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3일(한국시간) “친구로 남아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노먼의 대변인인 바트 콜린스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어떤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노먼은 전 부인에게 1억 달러, 에버트는 전 남편에게 1000만 달러의 위자료를 각각 주고 이혼한 뒤 결혼했던 것으로, 이들은 각종 대회 때마다 손을 잡고 나타나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달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에도 둘은 관람석에서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갑자기 파경을 맞은 이유를 영국의 더 타임스는 ‘나르시시즘(자신에게 애착하는 일)’으로 꼽았다. 노먼과 26년 동안 살았던 전 부인 로라 앤드래시가 호주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밝힌 인터뷰를 근거로 해서다. 앤드래시는 “이들은 각기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로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 계속 자신을 희생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별은 결코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먼과 에버트는 각각 남자 골프와 여자 테니스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최고 스타다.

AP통신은 “부부 동반 모임이 잦은 프레지던츠컵(9~12일)에서 세계연합팀 단장을 맡은 노먼이 행사장에 부인이 보이지 않을 경우 구설에 오르는 것을 염려해 결별 사실을 미리 발표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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