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형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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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중국은 2일 신형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사실만 전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서방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장거리 미사일은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둥펑 - 31 (東風.DF - 31) 대륙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 분석가는 "95년 5월에 첫 발사실험을 한 DF - 31은 사정거리 8천㎞로 유럽과 미국을 타격할 수 있다" 고 말하고 "이번 발사는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로프 노르 사막에서 비무장 상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그는 서방 정보소식통들이 최근 수개월간 중국측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상해왔다면서 중국은 양안간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만을 겨냥한 위협수단으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2일 중국이 시험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이 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 미사일은 열강들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며 대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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