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브리핑] 클래식 -시즌맞아 풍성한 무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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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해 상반기의 최대 화제작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 .예술의전당 주최 오페라페스티벌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었다. 72년 뮌헨 올림픽 문화축전에서 초연된지 27년만의 공연이라 국내외의 화제를 모았다.

연주는 물론 음반으로도 전혀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됐고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상연이 불가능했던 지금까지의 '장벽' 이 제거됐다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첼리스트 장한나의 전국 순회 독주회를 빼놓으면 흥행이나 내용 면에서 성공적인 연주회는 거의 드물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 밀레니엄 특수 (特需) 와 본격 시즌이 겹쳐 상반기보다는 활발한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가장 활발한 분야는 오페라계. 오는 8월 5일 개막되는 김자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를 비롯, 9월말부터 열리는 예술의전당 주최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 , 푸치니의 '라보엠' , 푸치니의 '나비부인' 이 상연된다.

KBS교향악단은 키타옌코의 지휘로 8월13일 푸치니.베르니 오페라 갈라콘서트에 이어 26~28일 차이코프스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외국연주자의 내한공연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10월2일) , 플루티스트 필립 베르놀드 (11월14일) ,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보로도스 (11월15일).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12월21일) , 기타리스트 마누엘 바루에코 (12월4일)가 예정돼 있다.

대형 공연장에서의 한국 연주자들의 독주회도 즐비하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8월28일).김남윤 (1111월10일) , 피아니스트 백건우 (12월15일) , 소프라노 신영옥 (10월20일).정은숙 (10월25일).김원정 (11월17일) , 테너 최승원 (10월11일) , 베이스 연광철 (12월26일) 등이다.

KBS교향악단과 수원시향 등 공연단체와 각 공연장에서의 밀레니엄 콘서트도 하반기 음악계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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