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수익 늘어난 증권주 동반상승 초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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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9일 주식시장에는 기관들의 '사자' 와 외국인들의 '팔자' 가 100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장초반 대형 우량주에 경계성 매물이 늘어나면서 한때 지수 980선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려고 대기하고 있는 세력이 워낙 강해 '팔자' 매물은 무난히 소화됐다. 기관투자가들의 매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중저가 대형주 중심의 상승 분위기가 점차 전업종으로 확산됐다.

후장들어 지수는 가파른 상승행진을 펼치면서 지수 1, 010선과 1, 020선을 무난히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음료.건설 등이 소폭 내림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오름세였다.

증시 활황으로 수익이 대폭 늘어난 증권주는 한양증권을 제외한 전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초강세 행진을 펼쳤다. 핵심 블루칩은 등락이 엇갈리면서 한국전력.한국통신.SK텔레콤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포항제철.삼성전자는 내림세였다.

외환은행은 투신권과 외국계 증권사의 '사자' 에 힘입어 2천2백만주 넘게 대량 거래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밝힌 재벌 뮤추얼펀드 신규 참여 금지 방침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투신사 기업공개 허용 방침은 투신운용사를 자회사로 둔 증권사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형주.중소형주 구분없이 골고루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7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지수인 JHISPI (지스피) 30도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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