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점] 투자주체별 수익률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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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70%가량 급등하며 1, 000선을 넘어섰지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6일까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기관투자가 등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거래대금 기준) 을 뽑아 연초대비 주가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주가등락률은 지수상승률에 크게 못미치는 15.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순매수가 많았던 1~3위 종목인 현대전자와 현대건설.대우중공업 등을 비롯 모두 8종목의 현재 주가 (6일기준)가 연초 주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연초대비 평균 주가등락률은 1백36.7%였으며 기관은 1백3. 4%로 나타나 개인 선호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원증권 이상화 프라이빗뱅킹팀장은 "개인들의 경우 주가가 조금 오르면 곧바로 팔아버리는 단타매매에 치중하고 있어 대형우량주를 장기보유하는 기관이나 외국인들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긴 어려운 상태" 고 지적했다.

이팀장은 그러나 "주가가 워낙 많이 오른 상황" 이라며 "고객들의 반응을 종합해 볼때 개인투자자의 80%이상이 주식투자로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대한투자신탁의 김명달 주식투자부장은 "앞으로 기관선호주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주목하지 않고 값이 싼 종목에만 매달릴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고 조언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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