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사람들] 권력중심엔 원로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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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평양의 권부 (權府) 는 대부분 김정일과 '그의 사람들' 이다.

5년 전 김일성 사망때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전망을 놓고 부정적인 전망도 한쪽에 있었다.

그동안 김정일은 노동당을 중심으로 하는 권력 지도부에 이종옥.박성철 최고인민회의 명예부위원장 등 김일성 시대부터 있던 원로를, 경제쪽에는 실무 중심의 기술관료인 '테크노크라트' 들로 채웠다.

김정일의 최측근 테크노크라트였던 홍성남과 연형묵은 각각 내각총리와 자강도당책임비서 자리를 차지했다.

김정일은 북한의 '군심 (軍心)' 을 잡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일제때 김일성과 항일운동을 한 '빨치산' 세대인 이을설 원수를 상징적으로 호위사령관에 앉히고, 실무진으로 조명록 총정치국장.김영춘 총참모장.김일철 인민무력상을 기용했다.

최근에는 원응희 군보위국장.박재경 선전부국장.장성우 5군단장.김명국 동해군단사령관 등이 핵심측근으로 뜨고 있다.

지난 5년간 권력서열에서 사라진 인물도 있다.

오진우.최광 전인민무력부장이 사망했고, 서관희 농업담당비서.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 최용해 청년동맹제1비서 등이 비리 등에 연루돼 처형됐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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