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99올스타 인기투표서 최다득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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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라이언 킹' 이승엽 (삼성) 이 '별중의 별' 로 뽑혔다. 이승엽은 6일 최종 집계된 99스피드011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10 인기투표 최종 집계에서 가장 많은 8만5천3백73표를 얻어 프로야구 최고인기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승엽은 6일 현재 35개의 홈런을 때려 메이저리그 최다 새미 소사 (32개) , 일본 최다 마쓰이.로즈 (이상 23개) 를 제치고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97년 첫 올스타에 뽑힌 뒤 3년 연속 올스타가 되며 거침없이 프로야구 최고봉을 점령했다. 21세기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어갈 가장 빛나는 별로 화려하게 부상한 것이다.

이는 현재 프로야구 시즌 최다홈런 (우즈.42개) , 시즌 최다타점 (장종훈.1백19타점) 을 모두 갈아치울 태세다.

경기당 0.43개를 기록중인 홈런은 57개를 때려낼 페이스며 타점은 경기평균 0.95점을 기록, 1백25타점이 가능하다.

홈런.타점은 타격부문에서 가장 순도가 높은 기록. 홈런.타점을 동시에 거머쥔다면 지난 97년 첫번째 MVP가 된 후 2년만에 정상에 재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준수한 용모와 깨끗한 그라운드 매너까지 지녀 프로야구 최고의 '밀레니엄 스타' 로 손색없는 이승엽에게 굳이 약점을 찾자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는 오는 14일 수원에서 벌어질 올스타전에서 이 약점마저 깨끗이 씻어버리는 한방을 때려낼 각오다.

지난해까지 동군 (롯데.삼성.두산.쌍방울) - 서군 (해태.현대.LG.한화) 으로 나뉘었던 올스타는 올해 드림리그 - 매직리그로 나뉘면서 판도가 달라져 7년 연속 올스타였던 홍현우 (해태)가 김동주 (두산)에게 밀리는 등 김재현.유지현 (이상 LG).심정수 (두산).장종훈 (한화) 등 굵직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탈락했다.

구단별로는 삼성 (6명) 과 현대 (5명)가 양대 리그 주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안방의 터줏대감 김동수 (LG) 는 5년연속 베스트 10에 올라 국내 최고의 포수임을 자랑했다.

또 지난해 마이크 부시 (당시 한화)가 자존심을 지켰던 외국인선수는 올해 우즈 (두산)가 마해영 (롯데)에게 밀려나는 등 한명도 뽑히지 않아 올해 올스타전은 국내선수들만의 잔치가 됐다.

'베스트 10' 이외에 감독 추천선수는 7일 오전 발표되며 양팀 사령탑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 감독인 김재박 (현대.드림리그).천보성 (LG.매직리그) 감독이 맡는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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