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인터넷세대"30,40대 이용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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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우리도 사이버세대' 10, 20대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인터넷에 30대 이상의 중장년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4백20만명에 이른다. 이중에서 30대 이상의 중장년 이용자는 2백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30% 수준에서 5개월새 50%가까이로 껑충 뛴 것이다. 인터넷이 중장년들 생활속에도 깊숙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중장년을 위한 사이버 공간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천리안의 '원로통신 동호회' (go senior) 는 자격요건이 만 40세 이상이고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go father) 은 홀아버지 모임과 예비 아버지 모임이다.

유니텔은 'TOP CLASS 재혼/만혼 정보' (go remarri) 를 개설해 국내 처음으로 재혼.만혼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신상정보를 제공하고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나우누리의 '온라인 대머리 클리닉' (go bald) 은 머리 숱이 적은 중장년들에게 특히 인기이고 넷츠고의 '청춘50대' (go gen7) 는 실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꾸며진 종합 사이트. 최근에는 아예 회원들이 나서 중장년 동호회를 자발적으로 결성한 사이트도 있다.

영어교육 인터넷 업체인 네오퀘스트의 '잉글리쉬 사이트' 에 개설된 '30세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 동호회' 가 대표적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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