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민정수석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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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청와대 민정 (民情) 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의 '민심 창구' 다.

민심과 여론동향을 적기 (適期)에 포착, 국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청와대 내규의 민정수석 활동영역은 포괄적이다.

따라서 민정수석의 스타일.열정, 대통령 신임에 따라 역할과 국정 영향력은 큰 차이가 난다.

김영삼정권 시절 민정수석은 지금보다 비중이 컸다.

사정 (司正) 기능도 갖고 있었다.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추적하고 '존안 (存案)' 카드 (인사파일) 를 만들어, 개각때 대통령이 활용토록 했다.

그런 업무성격 때문인지 김영삼정권때 민정수석인 김영수 (金榮秀).문종수 (文鐘洙) 씨는 모두 검찰 출신이다.

현 정권은 출범때 민정수석비서관을 없앴다.

그리고 민정 (민정비서관) 과 사정 (법무비서관) 으로 분리하고, 등급을 낮춰 김중권 (金重權) 비서실장 직속으로 두었다.

그러다가 옷로비 사건을 겪으면서 민정 쪽을 개편해 지난달말 민정수석제를 부활했다.5공때는 민정과 사정을 나눠 각각 수석비서관을 두었다.

당시 이학봉 (李鶴捧) 민정수석의 임무 중 하나는 전두환 (全斗煥)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였다.

노태우 (盧泰愚) 정권 들어 민정과 사정 업무의 상호 의존성에다 '작은정부' 원칙을 내세워 합쳤다.5공청산 문제로 여권 내부가 시끄럽자 다시 사정 (수석 金榮馹) 과 민정으로 나눴다.

당시 안교덕 (安敎德) 민정수석은 주로 전.현직 대통령의 갈등을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성재 수석의 민정수석실은 전통적 민정.민원업무 외에 시민.사회단체와의 채널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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