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현석 '100골-50도움' 목표 7개씩 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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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백골 - 50어시스트' . 김현석 (32.울산 현대) 이 새로운 기록을 향해 힘찬 재도약을 시작했다. 울산의 최고참 공격수 김은 지난달 9일 안양 LG전 결승골에 이어 26일 천안 일화전에서도 추가골을 넣어 두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통산 93골째. 김은 현재 4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므로 대망의 '1백 - 50' 에 7개씩을 남겨놓고 있다.

올시즌 13경기에 출장, 3골.2어시스트를 성공시킨 김이 앞으로 출장 가능한 경기수는 30경기 정도.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1백 - 50' 을 올시즌 중에 달성하긴 힘들다.

그러나 몰아치기에 강한 김이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정확히 감아차는 프리킥과 페널티킥 등으로 득점을 쌓아나간다면 1백골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문제는 어시스트. 지난해 득점왕 유상철이 일본으로 떠남으로써 김의 날카로운 패스를 골로 연결할 포워드라인의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게 아쉽게 느껴진다. 다만 최전방에서 뛰던 김의 포지션이 플레이메이커로 옮겨짐으로써 어시스트의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노련한 김종건과 새내기 이길용의 골감각에 기대를 건다.

김은 "현재 페이스가 좋아 1백골은 무난할 것 같다. 어시스트는 동료들이 도와줘야 할 몫이라서 기록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며 "지금으로선 팀 성적이 우선" 이라고 말했다.

김현석이 올시즌에 '1백 - 50' 을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윤상철 (전 안양) 이 갖고 있는 한국프로축구 통산 최다골 (1백1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절정기에 오른 기량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대기록을 향해 도전하는 김현석의 투혼이 아름답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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