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하회마을 전통 잘살려 민속촌처럼 가꿨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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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전 안동에 갔다.

영국 여왕이 다녀간 뒤라서 시설도 괜찮고 볼거리도 꽤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주민의 인심은 좋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고즈넉한 전통 마을이라고 기대했던 하회마을엔 무수한 민박 간판들이 눈에 거슬렸다.

현실적으로 주민의 사유재산권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민속촌처럼 옛모양 그대로 보존하는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

또 병산서원으로 가는 길은 1차선이라 버스가 지날 때면 모든 차가 후진해야 했다.

대중교통 수단도 불편했고 양보하는 운전자도 적어 10㎞ 남짓의 거리를 가는데 2시간이 소요됐다.

영국 여왕 방문으로 안동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만큼 안동의 특징을 살리고 교통편도 잘 마련돼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장소가 됐으면 한다.

이진연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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