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1인 논문 수 세계 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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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17명이다. 이들은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5년 동안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국제논문 274편을 썼다. 국내 대학 중 최다 논문 수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내 최상위권 대학들과 비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미국 내 토목분야 최상위권 5개 대학이 쏟아낸 SCI 논문은 평균 645편이었다. 논문 총편수에서는 KAIST가 크게 밀린다.

미국의 최상위권에 속하는 일리노이주립대(어바나 샴페인)와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토목환경학과들은 주정부의 집중적인 재정지원을 받는다. 버클리만 해도 교수진이 99명이다. 스탠퍼드대는 환경 분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IT 융합기술을 활용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해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KAIST는 이런 미국 대학에 비해 규모에서는 밀리지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체 논문 수를 교수 수로 나눠보면 KAIST가 3.2편으로 스탠퍼드대(2.9편)보다 앞선다.

박희경 학과장은 “KAIST가 경쟁해야 할 해외 대학들은 대개 토목·환경공학(Civil & Environmental Engineering) 학부로 통합돼 있다”며 “한국 토목공학과는 일단 규모 면에서 외국 대학에 비해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 대학들은 60~70명 규모의 거대 교수진으로 구성돼 서로 협업을 통한 연구 시너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KAIST는 향후 3년 내 교수 수를 3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통 토목 분야보다는 융합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신기술 분야(스마트, U-시티 등)에서 2010년까지 글로벌 톱10에 오른다는 목표다.

KAIST는 이미 본지 토목공학 평가(1999년, 2004년 실시) 거의 대부분 분야에서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전 지표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국내 1위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토목공학 평가 자문단은 과학기술 분야 특성화 대학인 KAIST와 일반 종합대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고 보고 평가 순위에서는 제외했다.

◆200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팀

강홍준 기자(팀장·본지 교육개발연구소장)
강혜란·박현영·이진주 기자
유지연·어혜원·우호진·이하늘 연구원

▶연락처:webmaster@jedi.re.kr

자문단 >>임윤수 충남대 기획처장, 김정완 전남대 전 기획처장, 양명국 울산대 전 기획처장, 조병춘 경희대 사무국장, 한재민 고려대 기획처장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 홈페이지(www.jedi.re.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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