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샘프라스·그라프 서전 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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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윔블던테니스대회 1회전 경기를 마친 피트 샘프라스 (미국) 의 머리 위엔 6월의 태양이 이글거렸다.

스산한 바람과 잦은 비 대신 쨍쨍 내리쬐는 햇볕은 샘프라스의 대회 여섯번째 우승을 향한 '좋은 출발' 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남자 세계랭킹 1위 샘프라스는 22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 교외의 올잉글랜드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스콧 드레이퍼 (호주.세계랭킹 63위) 를 3 - 0 (6 - 3, 6 - 4, 6 - 4) 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윔블던에서만 다섯번 우승을 차지했던 '여름의 사나이' 샘프라스는 이날 강한 서브와 정교한 백핸드 드롭샷으로 상대를 공략, 1시간반만에 경기를 마쳤다.

홈코트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 헨먼 (6번 시드) 과 그레그 루세드스키 (9번 시드.이상 영국) 를 비롯, 12번 시드 카를로스 모야 (스페인) 등 남자 시드 배정자들은 모두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윔블던 여덟번째 우승을 노리는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 (독일.세계랭킹 3위)가 루드밀라 체르바노바 (슬로바키아) 를 2 - 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테니스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 (러시아) 는 지난 프랑스오픈 4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 (미국) 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랭킹 1백52위 바바라 슈바르츠 (오스트리아) 를 2 - 1로 힘겹게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모니카 셀레스와 비너스 윌리엄스 (미국) 도 2 - 0으로 승리, 2회전에 합류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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