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장사씨름] 김영현 시즌 첫 왕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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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골리앗' 김영현 (23.LG) 이 드디어 포효했다. 김은 21일 경북 구미에서 벌어진 구미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백두장사를 차지한 황규연 (24.현대) 을 3 - 0으로 가볍게 누르며 올시즌 첫번째 왕좌에 올랐다. 우승상금 1천만원.

김은 올해 연봉협상에 불만을 품고 설날대회에 불참하는 등 겨울철 체력훈련을 소홀히하는 바람에 지난 합천.삼척대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대회에 심기일전, 지난해 11월 천하장사에 오른 이후 7개월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팀선배 김경수 (27)가 8강전에서 껄끄러운 상대 이태현 (23.현대) 을 꺾자 김은 편안하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2m17㎝.1백56㎏의 거구를 자랑하는 김에게 키가 30㎝나 작고 몸무게가 26㎏이나 덜 나가는 황은 역부족이었다.

김은 장기인 밀어치기로 세판을 모두 따냈다. 올들어 합천.삼척대회 지역장사를 모두 차지했던 이태현은 자신이 초등학교를 졸업한 구미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가 부담이 되었던지 6위에 그쳤다.

구미 = 심재우 기자

◇ 순위 = ①김영현 (LG) ②황규연③김정필 (이상 현대) ④김경수⑤박광덕 (이상 LG) ⑥이태현 (현대) ⑦김봉구 (삼익) ⑧신봉민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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