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옷 값' 내려간다…그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국내 패션ㆍ유통업체의 옷 값이 내려갈 조짐이 보인다고 매일경제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패션ㆍ유통업체들은 옷값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 대량 선구매, 병행 수입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가격 낮추기를 하는 것은 최근 들어 유니클로, 자라, 갭 등 저가를 앞세운 글로벌 패션브랜드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싸고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던 기성세대와 달리 싸고 유행하는 저가 상품을 몇 번 입고 버리는 요즘 젊은 층 의복문화가 확산되는 것도 옷값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표적 캐주얼브랜드 '빈폴'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올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싱을 통한 생산량을 30%대로 높였다. 지난 16일 오픈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빈폴 유플렛 매장에서는 기존보다 제품가격을 20%가량 낮춘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꼼빠니아 트루젠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체 인디에프는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던 10%가량 물량을 가을 시점인 현재 50%까지 늘린 상태다. 국내에서 봉제를 하면 1만5000원가량 비용이 들지만 개성공단에선 1만원에 가능하기 때문. 이 회사는 자재 구입은 일본 현지 도매상을 통해 직매입하고, 생산은 개성공단에서 하는 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옷값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기존 가격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청바지 티셔츠 등 총 450만점을 판매했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DKNY 등 외국 유명 브랜드 상품을 3만~5만원, 뱅뱅 등 국내 브랜드 상품을 1만~2만원대에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병행 수입과 대량 선구매 등을 통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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