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4곳 국내진출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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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들어 4개 외국 은행이 국내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지점 또는 사무소 설치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6일 필리핀 최대 은행인 메트로가 부산에 지점을 내겠다고 의향서를 제출한 것을 비롯, 미국 퍼스트 인터내셔널.프랑스 나텍시스.네덜란드의 미스피어슨 은행이 한국에 점포를 두기 위해 인가 신청서를 내거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스피어슨은 네덜란드 금융그룹인 포티스그룹 계열로 총자산 1천3백76억달러 규모의 대형 은행이며, 나텍시스는 총자산 5백32억달러로 프랑스내 9위 은행이다.

메트로의 자산규모는 74억달러며, 퍼스트인터내셔널은 나스닥 상장은행으로 자산 2억7천만달러의 소규모 은행이다.

반면 일본의 후쿠오카시티.미쓰이신탁은행과 미국의 네이션스은행 등 8개 은행은 본점 구조조정과 합병 등에 따라 점포 철수를 끝내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진입이 늘어난 것은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관련법규 개정으로 외국인의 영업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며 "점포 철수도 국내 영업여건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은행 자체적인 문제 때문에 일어난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말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의 지점은 50개 은행 66개 점포이며, 19개 은행 19개 사무소도 영업 중이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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