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자연과학박물관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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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주도북제주군구좌읍월정리에 10만점이상의 동.식물, 광물표본을 갖춘 자연과학박물관이 들어서 제주 동부지역이 새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제주도는 최근 서울 은암자연과학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종옥 (李鍾玉.75.한국동물분류학회 이사) 씨가 제출한 사립박물관 설립 신청을 허가했다고 14일 밝혔다.

李씨는 만장굴관광지 동쪽 2백m지점인 구좌읍월정리에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올해 사업에 착수, 내년 연말까지 지상 2층, 연면적 1백50여평규모의 박물관과 5백여평 규모의 조류원, 1백50여평의 곤충원, 4백평의 자연생태연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나라에서 수집한 조류.어패류, 동.식물 및 광물과 공룡알등 화석류를 전시하고 조류원.곤충원에는 살아있는 새와 곤충을 사육, 전시하게 된다.

조각가이기도 한 李씨는 30세때 조각 재료로 패류껍질을 모으다 취미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 현재까지 40년이 넘도록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진기한 전시물들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생태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박물관 조성계획을 허가했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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