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오름세…프리미엄 10~12% 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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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들어 분양된 아파트와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 종합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가 이달 들어 서울.경기도 주요지역 4백13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6월 현재 서울은 지난 3월에 비해 0.7%, 수도권은 0.8%정도 올랐다. 당초 분양가보다는 서울 12.8%, 수도권 10.5%씩 상승했다.

◇ 인기 아파트 = 동시분양 때 수요자가 몰렸던 인기 아파트들은 대부분 분양권 시세가 강보합세다.

지난달 분양된 송파동 삼성아파트는 43평형 2천5백만~4천만원, 57평형 4천만~6천만원선에 프리미엄 시세가 형성돼 있는 상태. 우성공인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너무 높다는 반응이어서 현재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히 거래되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 3월 뜨거운 분양열기로 관심이 집중됐던 구리 토평지구의 경우 지난 4월 계약후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 등 일부 아파트는 오름세다.

구리 토평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수지읍 상현리 등의 경우는 이와달리 다소 주춤한 상태. 40~50평형대 금호아파트가 1천만~1천5백만원, 쌍용아파트가 5백만~1천만원선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에서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잇따라 등장한 초고층.초고급아파트들은 아직 계약전인 것이 많아 본격적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는 아니지만 억대의 프리미엄이 예상되고 있다.

명성부동산 관계자는 "계약이 이루어지면 1억원대, 위치가 좋은 경우는 그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초동 롯데캐슬은 75평형이 8천만~1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 입주임박지역 아파트 = 8월 입주예정인 신당동 동아아파트의 경우 27평형이 2천5백만~4천만원, 42평형이 4천만~6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서울공인 전재선 사장은 "최근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시세가 10% 안팎 올랐다" 고 말했다. 내년 4월 입주예정인 용인시 수지읍 주공아파트의 경우 평형에 따라 5백만~2천만원정도 붙은 상태.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 아래로 떨어졌던 아파트들도 입주를 앞두고 가격을 회복한 경우가 많다. 번동 한진아파트의 경우 최근 1백만~3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가를 완전 회복했으며 남양주 화도읍 영남탑스빌, 용인시 구성면 벽산아파트 등도 마찬가지 추세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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