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11일 6개월여의 리뉴얼(새 단장) 확장공사를 마치고 새로 문을 열었다. 6611㎡(2000여 평)를 넓혀 명품관, 영패션관, 식품관 리뉴얼 공사를 진행한 결과 총 영업면적 4만9587㎡(1만5000여 평)의 초대형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가장 공들여 만든 공간은 식품관과 패션 전문관이다.
" 6개월 여 리뉴얼로 전문관으로 거듭난 패션층 등 편하고 즐거운 쇼핑 공간으로 "
세계적인 셰프와 명인들 음식 가득한 식품관
델리존과 스위트존, 수퍼존, 월드 구르메존 등으로 구성된 지하 1층 프리미엄 식품관에서는 세계적인 셰프들이 만드는 특별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웨스턴조선호텔 직영으로 운영되는 호텔델리 '베키아 에 누보’와 에드워드 권의 모던 유러피안 카페 ‘에디스 카페’, 영국 유명 백화점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 ‘데일스포드 오가닉’ 등은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중 데일스포드 오가닉은 영국에서 신뢰받는 오가닉 라이프 기업이 운영하는 그로서리 편집 매장&레스토랑이다. 드레싱·잼·젤리·커피·식초 등 식재료와 생활 용품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일반 매장에서 찾기 힘든 식재료들을 구비하고 있어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 채식주의자들이 즐겨 찾는다.
전문 파티셰가 만든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스위트 존도 주목할만하다. 파티셰 서강헌과 쿠와바라의 디저트가 모여있는 ‘S-셀렉션’, 유기농 베이커리 ‘달로와요’의 알록달록한 컵케이크와 쿠키, 조각 케이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쇼핑 후 향기로운 커피 한잔이 생각 난다면 카페인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을 찾으면 된다. 세계 버리스타 챔피언 폴 바셋의 로스터리 카페로, 커피빈을 즉석에서 로스팅해 향기를 가득 담은 커피를 바로 맛볼 수 있다.
전세계 유명 생수를 즉석에서 시음할 수 있는 ‘워터바’에서는 전문 워터 어드바이저가 상주하면서 체질별 용도별로 적합한 물을 제안해 준다. ‘기프트 셀렉션’이라는 특별한 공간은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기프트 전문 컨시어지와의 상담을 통해 예산과 대상에 맞춰 선물을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
“식품관 하면 생각나던 어수선하고 정신없던 분위기와는 달리 통로도 넓고 쾌적해 즐겁게 이용하고 있어요. 명인들이 만드는 장과 김치는 가족들의 먹거리 때문에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반가운 공간이네요.” 리뉴얼 했다는 얘길 듣고 백화점에 들렀다는 김선혜(37·강남구 삼성동)씨는 장보는 일이 즐거워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가는 패션문화 맛보는 감각 넘치는 공간
패션 매장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슈즈&핸드백 전문관(신관 3층), 여성 캐릭터·부틱(본관3층), 란제리 전문관(신관 4층), 컨템포러리&영캐주얼(본관 4층), 남성·스포츠(본관 5·6층)등 패션층들은 모두 전문관으로 거듭났다.
“연령층이나 아이템에 따라 전문관으로 구성돼 매장을 찾기가 편하고 다른 백화점에 없는 트렌디한 브랜드도 입점해 있어 좋다”는 회사원 박선애(32·강남구 역삼동)씨. “옷을 살땐 강남점에서 쇼핑을 해야겠다”고 덧붙인다.
20~30대 여성들을 위한 고감도 패션 매장인 ‘컨템포러리&영캐주얼 전문관’은 쥬시꾸띄르, 주카 등 최근 급부상하는 수입 브랜드와 씨바이끌로에, 이자벨마랑, 띠어리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로 구성돼 패션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새롭게 론칭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의 라이선스 라인이자 세컨 라인인 ‘랑방 컬렉션’은 어느 곳보다 주목 받는 브랜드. 국내 유명 패션 회사인 ‘한섬’이 랑방과 함께 만드는 브랜드로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설명]
① 지하 식품 관의‘워터바’에서는 전세계 유명 생수를 즉석에서 시음할 수 있다.
② 데일스포드 오가닉에서 만날 수 있는 유기농 향신료와 각종 소스류들.
③ 본관 4층, 컨템포러리&영캐주얼 전문관 입구에 들어선‘랑방 컬렉션’.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 사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