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 마친 세종솔로이스츠 강효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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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단원들의 개성이 강해 팀워크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개인기와 음악성을 살려 세계 정상의 실내악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

지난 2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얼킴 음악축제' 에 이어 4일 예술의전당 초청 밀레니엄실내악페스티벌 등 5회의 내한공연을 끝낸 세종솔로이스츠의 음악감독 강효 (姜孝.55) 교수는 "세종솔로이스츠가 오는 7월 올해 50주년을 맞는 미국 애스펀음악제의 상임악단으로 활동하면서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기타리스트 샤론 이스빈 등의 거장들과 협연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1월에는 한국 가곡을 현악합주로 편곡한 음반을 녹음할 계획" 이라고 소개했다.

95년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뉴욕에서 창단된 세종솔로이스츠는 지난해부터 세계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CM의 전속단체로 미국 중심의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데 애스펀음악제 상임악단은 97년부터 3년째 맡아오고 있다.

중국.미국. 일본.대만. 한국. 호주.독일 등 7개국 출신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창단 당시 10명이던 한국인은 4명으로 줄었으나 아직 가장 많다.

글자 그대로 '솔로이스트 (독주자)' 들의 모임인 이 실내악단은 단원들이 모두 굵직굵직한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이들로 독주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5일 용인 삼성휴먼센터에서 단원들이 번갈아가면서 독주 무대를 펼쳤다.

姜교수는 서울대 음대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고 78년 한국인 최초.최연소로 줄리아드 음대 교수로 임용돼 김지연.장영주.길 샤함.리비아 손 등 내로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을 키워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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