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0달러 눈앞에…텍사스유 장중 한때 49.4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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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49달러를 넘어 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49.4달러까지 치솟아 개장 이후 처음으로 49달러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처음 배럴당 44.5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도 WTI 값은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 오른 48.7달러로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원유시장을 둘러싼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라크 내 테러 폭발 사건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유가가 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을 경우 네번째 '오일쇼크'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 회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로치는 '오일 쇼크 진단'이란 보고서에서 "47달러선인 최근 유가는 2000년 이후 평균 가격인 29달러에 비해 62%나 높고 물가상승 등을 고려한 실제 유가는 80년대 후반 수준"이라며 "현재의 유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이는 '오일 쇼크'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세차례의 오일 쇼크 때마다 경기 후퇴가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홍승일.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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