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혔던 금융권 취업문 조금씩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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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폭 감원을 실시했던 금융기관들이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잇따라 신입사원을 뽑거나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예전같은 대규모 공채는 없고 채용규모가 많아야 1백명 안팎이어서 취업문은 여전히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금융기관별 채용 계획을 알아본다.

◇ 은행 = 국민은행은 이달 중 대졸자를 대상으로 정부지원 인턴사원 1백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한미은행이 9월께 40~50명의 채용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한국은행.산업은행.부산은행 등이 하반기에 신입행원을 모집할 방침이다.

한 은행 채용 담당자는 "최근 선발방법으로 필기시험보다 면접을 중시하는 만큼 집단토론.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다" 고 충고했다.

◇ 보험 = 교보생명이 11월 이후 수백명 규모의 채용계획을 검토 중이고, 신한생명이 10월께 20여명의 채용을 실시할 방침이다.

교보는 서류전형을 거쳐 필기시험을 치른 후 면접.적성검사.신체검사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종합상식 (영어.수학.한자.경제상식 등을 망라) 한 과목만 본다.

필기시험을 안보는 곳도 있는 등 회사마다 선발방식이 다르므로 취업을 원하는 회사의 전형방법을 미리 파악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 증권 = 동양증권은 이달 중 약 3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이어 11월 중 50여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최근 증권사 중 최대 규모인 5백여명을 신규채용했던 대우증권도 10월께 추가 선발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현대증권과 굿모닝증권은 각각 지난 1일과 지난달 말 원서를 마감, 30여명 내외의 신입사원을 선발 중이다.

증권회사의 경우 MBA출신이나 증권분석사.선물투자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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