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후 외교관’ 이상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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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막후 외교관’ 역할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그는 19일 일본 여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을 만났다. 이 의원은 오자와 간사장에게 “새로 구성된 중의원에서 많은 민주당 의원이 한·일 의원연맹에 가입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자와 간사장은 “의원연맹 활동 강화를 위해 많은 의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재일 한국인의) 참정권 문제를 포함해 한·일 관계가 잘되도록 정부에 진언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조기 방한이 성사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20일 한·일축제 한마당 개막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인 미유키(幸) 여사와도 만났다.

지난달엔 베이징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면담했다. 다이 국무위원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양자·다자회담에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이끌어낸 주인공.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다이 국무위원과 만나 5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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