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아기로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의료진이 18일 밝혔다.
매들린 맨이라는 이름의 이 아기를 받았던 의료진은 최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과의 인터뷰에서 맨은 기적의 아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의사와 부모가 미숙아를 돌보는 데 더욱 정성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맨은 1989년 체중이 9온스(약 255g)에 불과하고 신장이 10인치(약 25.4㎝)도 안되는 상태에서 태어났다.
그의 엄마는 고혈압.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임신중독증에 시달려 태아에게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결국 맨은 출산 예정일보다 13주 앞서 제왕절개로 태어났고, 처음 한달 간을 인큐베이터의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
현재 맨은 키가 4.5피트(약 135㎝)로 또래에 비해 작기는 하지만 육체적으로는 정상이다. 학교 성적도 4.0 만점에 3.7을 받을 정도로 우수하며 바이올린을 켜는 등 예능적 자질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자 미숙아는 남자 미숙아에 비해 생존율이 훨씬 더 높고, 뇌 손상도 덜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