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대형주 약세로 3000P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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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대형주 부진으로 3,000P 사수에 실패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4조 위안 투자” 집행에 대한 감사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IPO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데다 전일 만과부동산 증자안도 주총에서 통과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8월에 22% 하락했지만 9월 15일까지 11일 거래일중에 10일이 상승하면서 이미 14%나 반등한데다, 9월 들어 단 12개 종목만 하락하는 과열현상이 나타났다. 지수 3000선 위에선 매수를 자제하고 있는데다 증시 거래량이 활황국면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겼다.

업종 별로 금융, 부동산, 철강 등 대형 블루칩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비철금속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전기전자, 하이테크 등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중소기업판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999.71P -34.02P (-1.12%)

홍콩시황 -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연고점 경신

홍콩증시는 전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버냉키 의장의 경기침체가 종료된 것 같다는 발언으로 상승 출발하여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경기 회복으로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상승했고 중국 내 판매가격 인상으로 시멘트주도 강세를 보였다.

홍콩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최근 공모주 청약과 새내기주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다. 9일 홍콩 GEM시장에 상장한 상조서비스 제공업체-중국생명그룹(08296)은 5거래일 만에 300% 이상 급등하며 중국 투기세력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뉴스와 이슈

선전증권거래소, 중소기업판 매각제한주식 상장유통 시행세칙 수정

선전증권거래소가 2006년 제정한 “중소기업판 매각제한주식 상장유통 시행세칙” 수정안을 발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중소기업판 비유통주 주주는 매각제한기간 만료 후 비유통주를 매각하고자 할 때 반드시 5거래일 전에 상장회사를 통해 선전거래소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3거래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

중국 A주 신규 계좌수 6주 연속 감소, 유효 계좌수는 증가세 유지

9월 7일-11일 A주 신규 계좌수는 32.4만 계좌로 전주보다 11.21% 감소하여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9월 들어 증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효 계좌수는 안정적으로 증가하여 6주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주 말 A주 유효 계좌수는 5,060.86만 계좌로 전체 A주 계좌 수의 38%를 차지한다.

올해 상장회사 유상증자 발표 규모 1810억 위안

올해 증자를 발표한 상장회사들의 유상증자 규모가 1810억 위안에 달하지만 배당 등 주주에 대한 보상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규모 1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동방(000725)의 경우 2001년 상장 후 이미 증시를 통해 159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배당은 0.665억 위안에 불과하다. 만과부동산(000002)도 상장 후 전환사채 발행, 증자 등을 통해 246억 위안을 조달했지만 배당은 30억 위안에 그쳤다. 전일 만과부동산은 또다시 주총에서 112억 위안의 증자안을 통과시켜 연내 증자규모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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