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언더음악에 무대 개방 '파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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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대중음악에 문을 굳게 닫아온 예술의 전당이 언더록밴드들에게 6일간 무대를 열어주는 '파격' 을 행한다.

25일부터 30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총9회 펼쳐지는 '언더록 페스티벌 - 이미지 콘서트' .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언니네 이발관.크라잉 너트.99.레이니 선.황신혜밴드.원더버드 등이 돌아가며 하루씩 단독무대를 갖는다.

음악 연주에 그치지않고 무대 뒷편에 만화영화나 뮤직비디오를 상영하고 창고같은 전위적인 무대를 꾸미는가하면 즉석퍼포먼스를 연출, 밴드들의 시각적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02 - 580 - 1700.

예술의 전당이 대중음악에서도 변방에 있는 언더록밴드 합동공연을 자체기획한 것은 가요계를 놀래키는 획기적 변화다. 첫 시도인데도 출연밴드 선정이 적절해 눈에 띈다. 펑크.메탈.테크노.하드코어 등 장르별로 실력을 공인받은 밴드들이 집결했다.

한 공연관계자는 "한마디로 놀랍다. 언더밴드들의 음악적.문화적 역량이 사회적으로 적쟎게 퍼졌음을 상징하는 사건" 이라고 평했다.

예술의 전당측은 "문화를 제도권과 언더로 이분시키지말고 상호접목을 통해 자생적 발전 계기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과감히 발상 전환을 했다. " 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예술의 전당에 선 가수로는 신승훈.이문세.조동진.해바라기.한영애, 그리고 크로스오버 팝그룹 시크릿가든 정도였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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