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노모 라이벌 자이언츠 잡자 다저스 "땡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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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노모는 역시 우리 편이야. " 몸은 떠나도 마음은 LA 다저스에 남았나? 다저스 출신의 노모 히데오 (밀워키 브루어스)가 9일 3전4기 끝에 올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상대는 다저스의 앙숙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것도 현재 1.5게임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 2위를 다투는 사이라 자이언츠에 거둔 승리는 다저스에 희소식이다.

이날 다저스가 약체 플로리다 말린스에 패해 자칫 2.5게임차까지 벌어질 상황을 노모가 막아준 것이다.

노모는 올해 뉴욕 메츠 스프링캠프에서 방출된 뒤 그야말로 마이너리그 유랑생활을 했다.

시카고 커브스와 사인을 했지만 마이너리그 3게임에서 부진을 거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트라이아웃을 거쳤지만 입단을 거절당했다.

만신창이가 된 노모를 받아들인 구단은 내셔널리그 중부의 밀워키 브루어스. 노모는 이날 6과3분의1 이닝을 5안타.2실점으로 막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감격의 메이저리그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순위경쟁을 도와주는 승리였다.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의 말처럼 "한번 다저스는 영원한 다저스" 일까.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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