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특선영화] '화니와 알렉산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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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 인간에 대한 사랑

□…화니와 알렉산더 (EBS 낮12시5분) =사변적이고 철학적 주제를 담아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잉그마르 베리만의 다른 영화와 달리 쉬운 영화다. 베리만은 50년대부터 신과 죽음을 주제로 인간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세상의 지옥도를 보여 주는데 대가였다.

하지만 말년에 만든 이 영화는 소년의 눈을 통해 인간사에 대한 선하고 따뜻한 충고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았다.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으로 삶이 뒤바뀐 화니와 알렉산더. 목사인 아버지의 간섭과 종교적 강요로 답답해 하던 알렉산더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아이작 아저씨의 집에서 보내는데 그 자리에서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 원제 Fanny & Alexander.주연 페닐라 올윈.베르틸 구베. 83년 작. 1백81분.

*** 특수감옥 벗어나기

□…압솔롬 탈출 (MBC 밤11시) =SF영화의 세계적 히트작인 '에이리언' 과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제작자 게일 앤 허드가 이번에는 2022년의 거대한 특수감옥을 만들어냈다. 감옥의 이름은 압솔롬. 상사를 살해한 죄로 이 특수감옥에 수감된 로빈스는 규칙을 어겼다가 악당들간의 싸움에 말려든다. 무엇보다 악당 대장으로 나오는 스튜어트 윌슨의 연기가 돋보인다. 원제 Escape From Absolom.감독 마틴 캠벨. 주연 레이 리오타.랜스 헨릭슨. 94년 작. 1백18분.

*** 만화.실사 합성 SF

□…외계에서 온 우뢰매 (SBS 낮12시) = '한국형' SF영화의 고전. 만화 '로보트 태권V' 로 유명한 김청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심형래가 주연을 맡았다. 추락한 여객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형래는 우주인을 만나 초능력자 에스퍼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악의 무리와 싸움에 나선다. 90분.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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