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탈퇴 철회” 2PM팬 2000여 명 침묵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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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팬들이 13일 서울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 본사 앞에서 ‘재범 탈퇴 반대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아이돌그룹 ‘2PM’의 팬 2000여 명이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본사 앞에서 2PM 멤버 재범의 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침묵 시위를 벌였다.

2PM의 100여 개 팬카페 연합인 ‘2PM 팬연합’은 이날 사옥 앞에 모여 ‘박재범 탈퇴 철회’라고 쓰인 띠를 들고 사옥 앞 거리에 앉아 항의시위를 벌였다. 팬들은 구호나 함성을 지르지 않고 ‘돌려줘’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채 침묵을 지켰으며, 일부 팬은 ‘일곱 명의 멤버 중 하나라도 빠지면 2PM이 아니다’는 뜻으로 ‘7-1=0’이라고 쓰인 띠를 들기도 했다.

2PM의 리더이자 재미동포 출신인 재범은 4년 전 개인 사이트에 올린 “한국이 싫다”는 내용의 글 때문에 네티즌의 비난에 시달리다 8일 팀을 탈퇴한 뒤 미국 시애틀로 떠났었다.

팬들은 이와 관련, “JYP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의 관리와 보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모든 결정을 재범 개인의 의지에 의한 것으로 미뤄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항의하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JYP에서 발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및 유료 팬클럽 탈퇴, 2PM 활동 보이콧 등이 진행 중이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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