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인터넷 PC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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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전 과제물 작성을 위해 인터넷 PC방에 갔다.

그곳에는 집에 갈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입에 물고 화면에 나오는 음란물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이를 본 업소 주인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른으로서 당연히 지적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묵인하는 업주들이 있기에 10대들이 더욱 더 신분을 망각한 행동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정보화추진위원회가 최근 인터넷 PC방이 청소년 정보화 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지원과 함께 일부 PC방에서 버젓이 이루어지는 음란물 유통에 대한 단속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김태희 <회사원.서울금천구시흥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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