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린마당]자진헌혈량 적어 가두권유하니 이해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앙일보 2일자 7면 열린마당 '길거리 헌혈권유 그만' 을 읽고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길거리에서 헌혈을 권유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대형병원이 밀집돼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수혈용 혈액의 4분의1 이상을 사용하고 있어 지금 당장 가두헌혈을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한적십자사는 자진 헌혈자 위주의 헌혈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헌혈의 집을 증설하고 선진국형 헌혈형태의 등록 헌혈제도를 정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98년 한국 갤럽의 '헌혈자 의식과 홍보효과 측정조사' 에 의하면 일반 시민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자진헌혈 보다 헌혈권장원의 권유에 의해 참여하고 있음 (12%) 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서울의 서부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혈액원의 경우 가두헌혈과 단체헌혈의 비율이 7:3으로 혈액공급의 대부분을 가두헌혈에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혈액원의 경우 헌혈권장원이 투입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경우 헌혈이 약 50%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혈액 수급의 차질이 우려되는 겨울.여름에는 가두에서 헌혈을 권유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일반 국민에게 거부감을 주는 헌혈 형태를 지양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은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