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수8군단 없애고 새 특수전부대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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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은 대남 기습침투.게릴라전을 주임무로 하는 특수8군단을 해체하고, 새로운 특수전 부대를 창설.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확인했다.

특수8군단 (제8특수군단사령부) 은 우리의 공수특전대와 비슷하며, 영화 '쉬리' 에 북한의 최강 부대로 등장한다.

특수8군단은 68년 1.21청와대 습격사건을 맡은 124부대를 기반으로 69년 만들었다.

이 당국자는 "특수부대 출신의 한국 귀순이 늘어나면서 특수8군단이 많이 노출된데다, 정규8군단과 작전상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측면을 북한당국이 걱정하고 이 부대를 새 특수전 부대인 '경보 (輕步) 교도 지도국' 에 합쳐버렸다" 고 밝혔다.

경보교도 지도국의 핵심 임무는 AN - 2기를 이용한 한국의 후방침투.요인 테러.시설파괴다.

10만명의 정예사병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그는 "미인계 (美人計) 를 이용한 대남공작.첩보수집을 위해 이 부대에서 여성 특수부대원을 양성 중이라는 첩보를 최근 입수했다" 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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