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침해 최악' 유엔인권위서 맹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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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 = 신중돈 특파원]미국이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위원회 연례총회에서 쿠바 등 적성국은 물론 국제 인권단체와 우방국들로부터 인권침해와 관련해 비난을 받았다.

지난 2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제사면위원회 (앰네스티) 는 경찰의 폭력행사와 교도소 내부의 인권침해, 사형집행 증가를 들어 사상 처음 미국을 캄보디아와 알제리.터키와 함께 인권침해 위반국에 포함시켰다.

피에르 세인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미국의 인권침해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하며 소수민족과 인종에 집중되고 있다" 며 "인권존중 국가로서 미국이 누려온 지위는 퇴색됐다" 고 비난했다.

앰네스티는 해마다 6~8개국을 최악의 인권 침해국으로 지목, 유엔 인권위의 비난결의안 채택을 추진해 왔다.

우방인 독일도 미국의 사형제도를 겨냥, "유럽연합 (EU) 은 유엔 인권위에 반 (反) 사형 결의안을 제출할 것" 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대해 "중국에는 30분마다 사형선고가 이뤄지고 있는데 앰네스티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며 공평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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