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0개구단 감독들 각팀 전략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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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99년 프로축구가 오는 31일 대한화재컵대회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본지는 10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올시즌 각 팀 전력을 조사, 분석했다. 결과는 1최강.3강.3중.3약으로 분류됐다.

수원 삼성의 독주를 누가 저지할 것인가. 시즌 오픈을 앞두고 프로축구 감독들에게 '수원 비상' 이 걸렸다. 그만큼 올시즌 수원의 전력은 막강하다.

지난 20일 수퍼컵에서 안양 LG를 5 - 1로 대파했듯 수원의 파괴력은 대단하다. 샤샤.비탈리 투톱에 서정원이 가세한 공격력은 나머지 9개 구단 감독중 6명이 10점 만점을 줬을 정도다.

우승 가능성도 평균 9.2점으로 울산 현대 (8.8) 부산 대우.포항 (이상 8.6)에 앞선다.

수원은 오히려 용병 출전제한규정 (3명) 때문에 비탈리와 데니스를 교대로 쓸 수밖에 없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 유상철 (요코하마) 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승후보로 분류됐다. 공격력은 약화됐지만 김병지를 필두로 한 수비력이 10개 구단중 최고 (8.8) 로 평가된 것이 주된 이유다.

97년 3관왕에서 지난해 5위로 추락했던 부산도 주의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마니치의 복귀다.

3관왕 주역이었던 마니치의 컴백은 정재권과 함께 '공포의 좌우 돌파' 가 가능해졌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것은 안정환의 득점력이 극대화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포항은 '영원한 우승후보' 다. 지난해 파워를 과시했던 이동국.백승철.고정운이 건재하고 사이드 어태커 김종천 등 신인들도 좋다.

전남.안양.부천 SK는 언제든지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팀들이다. 안양은 2명의 걸출한 용병을 영입한데다 유럽진출을 꾀하던 최용수도 합류할 가능성이 커 무시못할 전력을 갖췄고 전남은 최문식.김경일.김해출이 가세했다.

지난해 꼴찌팀 천안은 비록 감독들에게는 낮은 점수를 얻었지만 신태용과 박남열.한정국이 복귀했고 득점력 높은 세르게이 (전 부천) 를 영입, '태풍의 눈' 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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