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일 시범경기 개막…신인들 기량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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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그라운드의 함성이 시작된다. 올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0일 부산.대구.대전.광주에서 일제히 개막돼 오는 28일까지 팀당 7게임씩 총 28게임이 치러진다.

8개 구단은 다음달 3일 개막되는 정규시즌에 대비해 겨울훈련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올시즌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승패보다 전력 점검이 목적인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간의 상관관계도 관심거리다.

96년 시범경기 1위팀 삼성이 정규시즌 6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90년대 들어 시범경기 1위 팀이 정규시즌 1, 2위를 차지하거나 7, 8위로 추락하는 징크스가 올해도 되풀이될지 주목된다.

프로무대에 첫발을 디딘 새내기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비교해보는 것도 시범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신인투수 가운데서는 연습경기에서 잠재력을 과시한 LG의 김상태.김광삼, 현대의 사이드암투수 박장희와 쌍방울 이진영, 한화의 황우구 등이 눈여겨볼 타자들이다.

겨울훈련 중 홈런포를 뿜어대 타이론 우즈 (두산) 와 함께 홈런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에상되는 한화 대니얼 로마이어와 롯데 펠릭스 호세 등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특히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심재학 (LG) 과 손인호 (롯데) , 유니폼을 바꿔입은 양준혁 (해태) , 김기태 (삼성) , 임선동 (현대) 등의 적응 여부도 흥밋거리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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